삼성에 휴식은 득이었을까|KIA 3연전이 선두 경쟁의 진짜 시험대
프로야구가 다시 시작되는 8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의 첫 상대는 KIA 타이거즈입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주중 3연전 중 하나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삼성은 8월 4일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폭염으로 예정된 경기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선수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긴 휴식기를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KIA전에서 제가 가장 궁금한 건 승패 하나가 아닙니다.
“이 휴식이 삼성에게 정말 약이 됐을까?”
더구나 상대가 KIA라는 점도 묘합니다. 올 시즌 삼성은 대부분의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왔지만, KIA전에서는 4승 7패로 밀려 있습니다.
쉬고 돌아온 삼성이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를 만나 어떤 야구를 보여주는지. 이번 3연전은 그래서 단순한 재개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목차
2. 삼성의 휴식이 반가운 이유
3. 그런데 첫 상대가 하필 KIA입니다
4. 저는 첫 경기 타선을 먼저 보겠습니다
5. 투수진에는 오히려 휴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이번 3연전은 2승 1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7. 제가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8.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삼성-KIA 3연전 일정
8월 11일 화요일 오후 7시
8월 12일 수요일 오후 7시
8월 13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KBO는 폭염 대응으로 8월 9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취소했고, 리그는 11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8월 4일 이후 사실상 새로운 후반기 시작점처럼 느껴질 만한 일정입니다.
문제는 쉬었다는 사실보다 쉬고 난 뒤 처음 만나는 상대입니다.
| 삼성의 휴식이 반가운 이유
삼성은 휴식 직전 흐름이 아주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8월 2일 롯데전에서 7-10으로 졌고, 4일 한화전에서도 1-4로 패했습니다.
연패가 길어진 건 아니지만 선두권 싸움을 하는 팀에서는 이런 두 경기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 휴식은 단순히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타격감이 떨어진 선수는 머리를 식힐 수 있고, 불펜 투수들은 누적된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선발진도 로테이션을 다시 정리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반대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야구는 쉬면 무조건 좋아지는 종목이 아닙니다. 특히 타자는 며칠만 실전을 떠나도 공을 보는 감각과 타이밍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휴식을 ‘무조건 호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몸은 쉬었지만, 경기 감각까지 좋아졌는지는 결국 첫 경기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그런데 첫 상대가 하필 KIA입니다
삼성 입장에서 이번 3연전이 더 까다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올 시즌 KIA전 상대전적이 좋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삼성은 KIA에 4승 7패로 뒤져 있습니다.
7월 말 대구에서 만났을 때도 KIA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가져갔습니다.
특히 7월 30일 경기는 12-3이었습니다.
한 경기의 큰 점수 차를 시즌 전체 문제로 확대해서 볼 필요는 없지만, 삼성이 KIA를 편하게 상대하지 못했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재미있습니다.
삼성은 충분히 쉬었고, KIA는 올 시즌 삼성에게 강했습니다.
휴식으로 리듬을 되찾은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자신감을 가진 KIA가 만나는 셈입니다.
| 저는 첫 경기 타선을 먼저 보겠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건 삼성 타선입니다.
선수들이 며칠 쉬었으니 “체력이 좋아졌을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타격에서는 체력보다 첫 몇 타석의 타이밍이 더 궁금합니다.
빠른 공에 늦지는 않는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들어가는지, 득점권에서 너무 서두르지는 않는지.
이런 장면을 보면 긴 휴식이 타선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숫자보다 먼저 느낌이 옵니다.
삼성이 이번 3연전에서 첫 경기부터 초반 득점을 만들 수 있다면 휴식 공백에 대한 걱정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첫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계속 타이밍을 놓친다면 휴식이 오히려 실전 감각에는 마이너스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중간 이미지 삽입]
| 투수진에는 오히려 휴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타자와 달리 투수진은 이번 휴식이 조금 더 반가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즌이 100경기 가까이 진행되면 선발과 불펜 모두 눈에 보이지 않는 피로가 쌓입니다.
특히 선두권 팀은 접전이 많아질수록 필승조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동안 실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건 불펜 입장에서는 확실한 회복 시간입니다.
제가 이번 3연전에서 보고 싶은 것도 불펜 구위가 얼마나 살아났는지입니다.
6회 이후 한두 점 차 승부에서 불펜이 안정적으로 버텨준다면 삼성에게 이번 휴식은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휴식의 효과는 “선수들이 잘 쉬었다”는 말이 아니라 후반부 접전에서 얼마나 힘이 남아 있느냐로 확인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이번 3연전은 2승 1패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삼성에게 가장 좋은 결과는 위닝시리즈입니다.
현재 삼성은 선두 KT를 추격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경기가 다시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한 경기의 결과가 선두 싸움에 더 민감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KIA전을 단순히 “2승 1패를 하면 성공”이라고만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긴 휴식 뒤 타자들의 타이밍이 살아 있는가
둘째. 쉬었던 불펜의 구위가 좋아졌는가
셋째. 올 시즌 약했던 KIA를 상대로 경기 운영이 달라졌는가
이 세 가지가 보인다면 설령 3연전을 2승 1패로 끝내지 못하더라도 남은 시즌을 긍정적으로 볼 근거가 생깁니다.
반대로 KIA를 상대로 같은 약점이 다시 반복된다면 단순히 “휴식 뒤 첫 시리즈라 그랬다”고 넘기기에는 조금 찜찜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저는 승패보다 삼성이 첫 경기에서 어떤 얼굴로 돌아오는지를 먼저 보고 싶습니다.
며칠 쉬었으니 몸이 가벼울 거라는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구에서는 쉬고 나온 팀이 초반부터 펄펄 나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타격 타이밍을 다시 잡느라 몇 경기 헤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11일 첫 경기의 1~3회가 꽤 중요해 보입니다.
삼성 타선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투수진이 볼넷 없이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다면 이번 휴식은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KIA는 올 시즌 삼성에게 강했던 팀입니다.
쉬어서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잘 상대했던 팀보다 오히려 어려워했던 팀을 이겨내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KIA 3연전을 삼성의 선두 경쟁을 보는 첫 시험대라고 생각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LG에 6일 휴식은 약일까 독일까|후반기 최하위 승률 반전할 마지막 기회
같은 폭염 휴식이 다른 선두권 팀에는 어떤 의미인지 함께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KBO 전 경기 취소 이유 | 폭염으로 바뀐 경기 일정 총정리
폭염으로 쌓인 취소 경기와 후반기 일정 부담을 같이 살펴보기 좋은 글입니다.
| 공식 확인처
KBO 경기일정·결과
삼성-KIA 3연전 일정과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O 경기일정 확인하기
삼성 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1군 경기 일정과 구단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KIA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경기 일정과 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