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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9-1, 오늘은 1-0|LG가 완전히 다른 야구로 KT를 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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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G는 KT를 9-1로 이겼습니다. 문정빈의 만루홈런이 나왔고,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버텼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오늘 1-0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LG는 1회말 한 점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 점수가 9회까지 그대로 남았습니다. 2회도 0. 3회도 0. 4회도 0. KT도 끝까지 0이었습니다. 점수는 한 번도 바뀌지 않았는데, 1회에 만든 그 한 점의 무게만 계속 커졌습니다. 어제 9점을 낸 타선이 오늘은 한 점밖에 못 냈다 보통 전날 9점을 낸 팀을 보면 다음 날도 방망이에 먼저 눈이 갑니다. 특히 LG는 하루 전 KT를 상대로 문정빈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9점을 냈습니다. 한 달 전 잠실에서 KT에 계속 밀렸던 기억까지 생각하면 꽤 시원한 승리였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자연스럽게 비슷한 그림을 기대하게 됩니다. 어제 터졌으니 오늘도 몇 점은 내겠지. 실제 경기는 완전히 반대로 갔습니다. 1회 한 점. 그게 전부였습니다. 제가 야구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이런 때입니다. 같은 상대를 이틀 연속 이기는데, 이기는 방법은 완전히 다를 때. 어제는 점수가 더 필요하지 않을 만큼 쳤습니다. 오늘은 점수가 더 나오지 않으니 이미 만든 한 점을 끝까지 지켜야 했습니다. 둘 다 1승이지만 경기의 느낌은 전혀 달랐습니다. 톨허스트에게는 하필 오늘 같은 경기가 필요했다 오늘 LG 선발은 앤더스 톨허스트였습니다. 경기 전까지 후반기 흐름이 좋다고만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단순히 몇 이닝을 던졌는지보다 어떤 점수 상황을 버텼는지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날에는 임찬규가 6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었습니다. 오늘은 타선이 한 점밖에 못 냈습니다. 그런데도 KT를 0으로 묶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늘 톨허스트의 가치는 ‘잘 던졌다’는 한 줄보다 조금 더 컸습니다. LG가 한 점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