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6→9-8|롯데가 네 이닝을 따라잡고도 다시 놓친 9회

NC가 5회초 6-0까지 앞섰을 때만 해도 이 경기가 9회까지 이렇게 길어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롯데는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냈고, 8회 한동희의 장외 홈런으로 정말 6-6까지 따라왔습니다.

더 묘했던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네 이닝을 들여 만든 동점이 9회초 안타를 하나 맞기도 전에 사구 2개와 폭투 2개로 다시 NC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2026년 8월 14일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9-8 경기, 6-0에서 6-6 동점 뒤 NC가 다시 앞선 경기 분석

6-0은 운 좋게 만들어진 점수가 아니었다

초반만 떼어놓고 보면 NC가 흔들릴 이유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1회 김휘집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2-0. 4회에는 천재환의 투런 홈런 뒤 김주원이 곧바로 솔로 홈런을 붙였습니다. 5회 박건우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6-0이 됐습니다.

김주원의 홈런은 시즌 15호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었습니다. 천재환도 홈런을 쳤고 박건우는 초반부터 타점을 쌓았습니다.

점수만 보면 NC가 타선에서 완전히 밀어붙인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선발 토다가 내려간 뒤부터 경기의 모양이 달라졌습니다. 토다는 5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내려왔고, 이후 NC는 여러 불펜 투수를 이어 써야 했습니다.

저는 이 경기에서 6-0이라는 숫자보다 그 여섯 점을 언제부터 지켜야 했느냐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NC에는 네 이닝이 남아 있었습니다.
롯데에는 네 이닝이나 남아 있었습니다.

같은 네 이닝인데 두 팀에는 전혀 다른 시간이었습니다.

롯데가 무서웠던 건 한 번에 따라붙지 않았다는 점이다

롯데의 추격은 한 이닝에 몰아친 6점이 아니었습니다.

5회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2점.

6회에는 레이예스가 다시 적시타를 쳐 3-6.

7회 한태양의 적시타와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5-6.

그리고 8회 한동희의 홈런으로 6-6이 됐습니다.

5회 → 6회 → 7회 → 8회
롯데는 네 이닝 연속 득점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런 추격이 한 이닝에 6점을 몰아치는 것보다 상대 입장에서는 더 피곤합니다.

한 번 크게 맞고 끝난 게 아니라 투수를 바꿔도 다음 이닝에 다시 주자가 나갔고, 또 점수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 경기 스코어 타임라인

5회초|NC 6-0 롯데
박건우 적시타로 NC가 6점 차까지 벌림

5회말|NC 6-2 롯데
롯데의 추격 시작

6회말|NC 6-3 롯데
레이예스 적시타

7회말|NC 6-5 롯데
한태양 적시타 + 노진혁 희생플라이

8회말|NC 6-6 롯데
한동희 장외 동점 홈런

9회초|NC 9-6 롯데
사구 2개와 폭투 2개 뒤 이우성·박건우 적시타

9회말|NC 9-8 롯데
롯데가 다시 두 점을 따라왔지만 마지막 한 점이 남음

한동희는 같은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타석과 가장 뜨거운 타석을 모두 가졌다

야구가 묘한 건 한 선수의 하루가 한 장면으로만 정리되지 않을 때입니다.

한동희가 그랬습니다.

6회말 롯데는 3-6까지 따라간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한동희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닝이 끝났습니다.

6점 차를 쫓던 팀에는 정말 아까운 만루였습니다.

그런데 두 이닝 뒤 같은 선수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한동희가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습니다.

장외 솔로홈런. 6-6.

6회에는 병살로 이닝을 끝냈고, 8회에는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저는 이런 장면 때문에 한 타석만 떼어 한 선수를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두 타석 사이에는 두 이닝밖에 없었습니다.

롯데가 가장 힘들게 만든 6-6은 안타도 맞기 전에 흔들렸다

6-6.

롯데는 6점 차를 전부 지웠고 9회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선두타자 천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습니다.

다음 김주원도 몸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최정원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무사 2, 3루가 됐습니다.

다시 폭투.

3루 주자 천재환이 홈을 밟으면서 NC가 7-6으로 다시 앞섰습니다.

여기까지 NC는 9회에 안타를 하나도 치지 않았습니다.

롯데가 네 이닝 동안 하나씩 쌓아 올린 여섯 점짜리 추격이, 9회에는 상대 타자가 적시타를 치기도 전에 다시 열세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롯데 입장에서 이날 가장 아픈 숫자가 6점 차보다 ‘4이닝’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네 이닝 동안 힘들게 원점으로 돌아왔는데, 그 수고가 9회 몇 분 사이에 다시 무너졌습니다.

🏟 스포츠 인사이드 한 줄

저는 김원중이 맞은 적시타보다 그 전에 나온 두 개의 사구와 두 개의 폭투가 더 오래 남습니다. 상대가 잘 쳐서 넘어간 경기와, 어렵게 만든 6-6을 스스로 다시 열어준 경기는 보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NC도 7-6에서 멈추지 않은 게 결국 살았다

NC가 폭투로 한 점만 얻고 끝났다면 경기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타 이우성이 적시타를 쳐 8-6을 만들었고, 박건우가 적시 2루타를 보태면서 9-6까지 벌렸습니다.

당시에는 세 점 차가 꽤 커 보였습니다.

결과를 알고 다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롯데가 9회말 다시 두 점을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NC가 7-6에서 붙인 두 점이 없었다면 이 경기의 마지막은 전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결승 득점 하나보다 그 뒤에 따라붙은 두 점이 실제 승리를 지켜준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장면부터는 승패 이야기를 잠깐 내려놓게 됐다

9회말에는 전혀 다른 이유로 경기장이 무거워졌습니다.

NC 임지민이 9-6으로 앞선 9회말 2사 후 레이예스의 강한 타구에 얼굴을 맞고 마운드에 쓰러졌습니다.

임지민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 직후 알려진 내용은 안면부 타박상과 정밀검사 예정까지였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검사 결과나 부상 정도는 여기서 더 추정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경기도 바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급히 올라온 김태훈이 한동희와 고승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다시 9-8까지 좁혀졌습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NC는 이겼지만, 선수들은 평소처럼 승리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습니다.

점수표에는 NC 승리가 남았지만, 마지막 장면의 공기는 보통의 9-8 승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9-8 한 경기에서 NC와 롯데의 숙제가 동시에 보였다

NC는 이겼습니다.

3연승이 됐고 2026년 8월 14일 경기 종료 기준 46승 2무 51패로 6위 한화를 0.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순위 싸움에서는 꽤 값진 1승입니다.

그렇다고 NC가 마음 놓을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5회까지 6-0이었는데, 후반 네 이닝 동안 매번 점수를 내주면서 결국 6-6까지 갔습니다.

매 경기 9회에 세 점을 다시 낼 수는 없습니다.

롯데는 반대편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함께 남겼습니다.

6점을 따라잡을 타선의 힘은 있었습니다. 한동희는 만루 병살 뒤 동점 홈런을 쳤고, 타선은 9회말에도 다시 두 점을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만든 동점을 마무리 이닝에서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9-8은 어느 한 팀이 완벽하게 잘해서 만들어진 점수라기보다, 두 팀의 장점과 약점이 번갈아 나온 경기에 더 가까웠습니다.

NC는 여섯 점을 만들어도 안심할 수 없었고, 롯데는 여섯 점을 따라가고도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보면 이 경기는 9회보다 5회부터 시작됐다

하이라이트만 보면 9회 김원중의 폭투가 가장 강하게 남습니다.

그런데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따라가 보면 저는 5회말부터 보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롯데가 6-0에서 한 번에 여섯 점을 낸 게 아니었습니다.

2점 → 1점 → 2점 → 1점

네 이닝을 썼습니다.

그러고도 다시 세 점을 내줬고, 9회말 또 두 점을 따라갔습니다.

경기 전체에 ‘이제 끝났겠지’ 싶은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제대로 끝난 적이 없었습니다.

NC에는 6위 바로 뒤까지 따라가는 3연승이 됐고, 롯데에는 다 따라가고도 놓친 경기가 됐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볼 지점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롯데는 다시 추격할 수 있느냐보다 동점이나 리드를 만든 뒤 마지막 이닝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NC는 점수를 얼마나 많이 내느냐보다 선발이 내려간 뒤 그 점수를 얼마나 오래 들고 갈 수 있는지가 먼저 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임지민의 정밀검사 결과가 큰 이상 없이 나오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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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궁금한 질문

NC 롯데 8월 14일 경기 결과는?

NC가 2026년 8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9-8로 이겼습니다. NC는 이 경기로 3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몇 점 차를 따라잡았나요?

롯데는 5회초까지 0-6으로 뒤졌지만 5회부터 8회까지 네 이닝 연속 득점하며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한동희는 어떻게 동점을 만들었나요?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기록해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9회 NC 결승점은 어떻게 나왔나요?

천재환과 김주원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폭투 과정에서 천재환이 홈을 밟아 NC가 7-6으로 다시 앞섰습니다. 이후 이우성과 박건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9-6까지 벌어졌습니다.

임지민의 상태는 어떤가요?

경기 직후 공개된 내용은 안면부 타박상으로 병원에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내용까지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검사 결과는 이 글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자료 확인 기준

작성 기준|2026년 8월 15일
분석 경기|2026년 8월 14일 NC 다이노스 vs 롯데 자이언츠
경기 장소|부산 사직야구장
최종 스코어|NC 9-8 롯데

이 글은 2026년 8월 14일 경기 종료 후 공개된 경기 기록과 관련 보도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경기 종료 기준 NC는 46승 2무 51패로 3연승을 기록했고, 6위 한화와 0.5경기 차까지 좁혔습니다.

임지민의 부상은 경기 직후 확인된 안면부 타박상 및 정밀검사 예정이라는 내용까지만 반영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검사 결과나 부상 정도는 추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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