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5위 동률이면|상대전적 앞서도 가을야구 확정이 아닌 이유
시즌 막판 순위표에서 응원하는 팀과 경쟁 팀의 승률이 같으면 상대전적부터 찾아보게 됩니다. 우리 팀이 맞대결에서 더 많이 이겼다면 가을야구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최종 공동 5위가 두 팀이라면 상대전적 우세만으로 진출이 확정되지 않습니다. 별도의 5위 결정전을 치러야 합니다.
반대로 세 팀 이상이 공동 5위라면 순위결정전 없이 해당 팀들 사이의 성적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같은 ‘5위 동률’이어도 묶이는 팀 수에 따라 마지막 관문이 달라지는 셈입니다. 그래서 시즌 막판에는 상대전적보다 먼저, 몇 팀이 최종 동률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상대전적은 진출권과 홈 개최권에서 역할이 다릅니다
두 팀이 최종 공동 5위라면 별도의 결정전을 치른다는 것이 KBO 공식 기준입니다. 따라서 시즌 맞대결에서 앞섰다는 이유만으로 진출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상대전적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2024년 첫 5위 결정전은 ‘누가 진출하는가’와 ‘어디서 경기를 하는가’가 다른 판단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당시 KT와 SSG는 모두 72승 70패 2무로 동률이 됐습니다. 두 팀의 시즌 맞대결도 8승 8패였지만, 맞대결 득점은 KT 92점, SSG 87점으로 달랐습니다. 당시 홈구단 선정 기준에 따라 경기는 KT 홈인 수원에서 열렸습니다.
KT가 맞대결에서 5점을 더 냈다는 사실이 진출권을 준 것은 아닙니다. 그 기록은 결정전 개최 장소를 정하는 데 쓰였고, 진출 팀은 별도 경기의 승패로 결정됐습니다. 10월 1일 KT가 SSG에 4-3으로 이기면서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얻었습니다.
근거: KBO의 2024년 결정전 개최 공지, 당시 맞대결 성적과 홈구단 선정 보도, KBO 홈페이지 게재 경기 결과.
여기서 팬이 구분해야 할 것은 기록의 쓰임입니다. ‘상대전적이 앞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이 진출권 결정 기준인지, 홈 개최권 기준인지, 경기 전망을 위한 참고 자료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2024년에는 두 팀의 맞대결 승수가 같았습니다. 따라서 이 사례를 ‘상대전적에서 더 많이 이긴 팀도 결정전을 치렀다’고 설명하면 부정확합니다. 두 팀 동률이면 결정전을 치른다는 판단은 공식 규정에서, 상대 기록이 홈 개최권에 쓰였다는 사실은 당시 사례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팀이 묶이면 두 팀끼리의 전적만 봐서는 부족합니다
정규시즌 5위가 세 구단 이상일 때는 순위결정전을 치르지 않습니다. 공식 기준은 해당 구단 간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 간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입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표현은 ‘해당 구단 간’입니다. 세 팀이 묶였다면 특정 경쟁 팀 하나와의 맞대결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이번에도 가상 사례를 보겠습니다. A·B·C팀이 공동 5위라고 가정하고, 세 팀 간 경기는 모두 승패가 났다고 설정했습니다.
- A팀: B팀에 10승 6패, C팀에 5승 11패 → 해당 팀 간 총 15승
- B팀: A팀에 6승 10패, C팀에 10승 6패 → 해당 팀 간 총 16승
- C팀: A팀에 11승 5패, B팀에 6승 10패 → 해당 팀 간 총 17승
A팀은 B팀에 앞섰지만 세 팀 사이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은 C팀입니다. 이 조건에서는 C팀이 해당 구단 간 다승 기준에서 앞섭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A팀이 B팀을 잘 잡았으니 유리하다’는 말의 적용 범위입니다. 두 팀 사이의 우세가 세 팀 전체의 우세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세 팀 동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 각 팀의 맞대결 성적을 함께 모아 합산해야 합니다.
또한 다음 기준인 다득점도 시즌 전체 총득점이 아니라 해당 구단 간 경기의 득점입니다. 팀 전체 득점 순위만 보고 동률 우위를 판단하면 다른 숫자를 비교하게 됩니다.
2024년 KT는 사흘 동안 세 번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갔습니다
5위 결정전 승리는 포스트시즌 입장권입니다. 준플레이오프까지 가려면 4위 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통과해야 합니다. 공식 규정상 4위는 1승 또는 1무승부로 다음 단계에 올라가지만, 5위는 두 경기 모두 이겨야 합니다.
2024년 KT의 경로를 날짜별로 놓으면 그 차이가 보입니다.
- 10월 1일, 수원: SSG와 5위 결정전에서 4-3 승리 → 5위 확정
- 10월 2일, 잠실: 두산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4-0 승리 → 2차전으로 이어짐
- 10월 3일, 잠실: 두산과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1-0 승리 → 준플레이오프 진출
근거: KBO 홈페이지 게재 와일드카드 1차전 결과, 2차전 결과.
KT는 사흘 연속 경기에서 모두 이겼습니다. 5위 확정 뒤에도 하루 쉬고 다음 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다음 날 곧바로 다른 구장에서 4위 팀을 상대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경기마다 승리의 의미가 달랐다는 것입니다. 첫 승리는 진출권을 줬고, 두 번째 승리는 다음 날 경기를 할 기회를 줬습니다. 세 번째 승리에서야 준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습니다.
따라서 공동 5위 두 팀이 생겼을 때 ‘결정전 한 번만 이기면 된다’는 말은 와일드카드 진출까지의 설명입니다. 준플레이오프까지의 경로를 말하려면 결정전 1승에 와일드카드 2승을 더해야 합니다. 다만 사흘 연속으로 열린 것은 2024년 실제 일정이며, 2026년에도 같은 간격으로 열린다고 미리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추가 경기의 부담은 선발과 불펜을 나눠 봐야 합니다
KT의 사례는 ‘결정전을 치르면 투수진을 모두 소진한다’는 설명도 지나치게 넓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KT는 5위 결정전에서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이어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 2차전에서는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와일드카드 두 경기에서 두 선발이 책임진 이닝을 합하면 13이닝입니다.
근거: 결정전 투수 기록, KBO 홈페이지 게재 1차전, 2차전.
두 경기 모두 9이닝 경기였으므로 전체 18이닝 중 나머지 5이닝을 구원 투수들이 맡았습니다. 이 계산은 추가 경기를 치렀는지뿐 아니라, 다음 시리즈에 나설 선발이 얼마나 길게 던졌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반면 마무리 박영현은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두 경기에 모두 등판했습니다. 같은 팀 안에서도 선발은 각각의 경기를 맡았고, 마무리는 사흘 연속으로 투입됐습니다. ‘팀이 피곤하다’는 한 문장보다 투수별로 등판 부담을 나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기록을 근거로 KT가 미리 모든 투수 운용을 설계해 이겼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록에서 확인되는 것은 선발의 긴 이닝 소화와 마무리의 연속 등판입니다. 팬이 다음 경기를 볼 때 확인할 항목도 여기서 나옵니다. 다음 선발이 출전 가능한지, 직전 선발이 몇 이닝을 맡았는지, 마무리가 며칠 연속 던졌는지를 나눠 보는 것입니다.
추가 결정전은 분명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만듭니다. 다만 그것이 모든 투수에게 같은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2024년 KT는 그 부담을 안고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습니다. 일정상의 불리한 조건과 실제 경기 결과를 같은 뜻으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순위표를 볼 때는 이 순서로 확인하세요
먼저 현재 동률과 정규시즌 종료 후 동률을 구분해야 합니다. 시즌 중 순위표에서 나란히 표시된 것만으로 결정전 개최가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다음 최종 공동 5위가 될 수 있는 팀의 수를 확인합니다. 두 팀이라면 별도 결정전 개최와 홈구단 선정을 구분하고, 세 팀 이상이라면 해당 팀들 사이의 전체 전적을 봐야 합니다. 이후에 남은 일정과 경기 결과를 대입하는 편이 판단 순서를 뒤집지 않는 방법입니다.
결정전 날짜와 장소는 KBO 공식 발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2026년 잔여 일정은 10월 7일까지 편성됐지만, 우천 등으로 연기되는 경기의 처리 가능성도 공식 공지에 포함돼 있습니다. 편성된 마지막 날짜만 보고 결정전 날짜까지 확정해서 적으면 안 됩니다.
응원하는 팀이 상대전적에서 앞선다는 사실은 반가운 기록입니다. 다만 가을야구 진출을 판단할 때는 최종 동률 팀 수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두 팀이면 별도 경기, 세 팀 이상이면 해당 팀들 사이의 성적. 이 차이를 알면 마지막 순위 경쟁에서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지도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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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확인처와 사례 자료
KBO 경기 운영 체제: 1·5위 순위결정전과 와일드카드 진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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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기준: 2026년 9월 30일. 본문의 A·B·C팀 기록은 규정 설명을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