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는 7경기, KIA만 손해일까|아시안게임 차출이 9월 순위 싸움에 끼어든다

2026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김도영이 빠지는 KIA와 두산 삼성 KT의 9월 KBO 순위 경쟁을 비교한 이미지


9월 순위표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김도영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KIA 팬 입장에서는 먼저 그 이름부터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표팀 명단을 다시 보면 이번 아시안게임 공백은 KIA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두산은 선발투수 두 명을 보내고, KT는 선발 두 명과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박영현까지 동시에 빠집니다.

저는 이번 차출을 단순히 “어느 팀이 대표팀에 몇 명을 보냈느냐”로만 보면 조금 아쉽다고 봅니다. 같은 세 명이라도 중심타자와 외야수가 빠지는 팀,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가 비는 팀, 선발과 마무리가 한꺼번에 빠지는 팀은 실제 경기에서 느끼는 공백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점도 묘합니다. 8월 25일 경기 종료 기준 KT가 1위, 삼성이 2위, LG가 3위, KIA가 4위, 두산이 5위입니다. 대표팀 일정이 시작되는 9월은 순위를 지켜야 하는 팀과 뒤집어야 하는 팀이 동시에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KIA만 보면 김도영이지만, 순위표 전체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KIA 쪽에서는 아무래도 김도영의 이름이 가장 먼저 보입니다. 김도영은 올 시즌에도 KIA 타선의 중심에 있고, 장타율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KIA 대표팀 명단에는 김도영만 있는 게 아닙니다. 외야수 박재현과 투수 성영탁도 함께 선발됐습니다. KIA는 한 선수의 타석만 메우는 게 아니라 타선, 외야 수비, 마운드에서 각각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기서 중요한 건 “김도영 대신 누가 홈런을 칠까”가 아닙니다. 오히려 김도영과 박재현이 동시에 빠졌을 때 타순을 어디서 끊고 다시 이어갈지, 그리고 성영탁이 맡던 이닝을 누가 나눠 가질지가 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KIA는 7경기, 두산·삼성은 8경기, KT는 10경기

8월 25일 KBO가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하면서 대표팀 소집 기간에 각 팀이 치를 경기 수도 더 선명해졌습니다. 현재 확정 일정 기준으로 KIA는 7경기, 두산과 삼성은 각각 8경기, KT는 10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대표팀 차출 공백이 생기는 자리 소집 기간 예정 경기
KIA 김도영·박재현·성영탁 중심타선·외야·마운드 7경기
두산 곽빈·최민석·박준순 선발 로테이션·내야 8경기
삼성 배찬승·이재현·김지찬 마운드·내야·외야 8경기
KT 소형준·오원석·박영현 선발 로테이션·경기 후반 10경기

표만 보면 KT의 10경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경기 수가 많다고 무조건 가장 불리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기간에 원래 맡던 자리를 누가 대신하느냐를 먼저 보고 싶습니다.

두산은 ‘몇 명’보다 선발 날짜부터 세어봐야 합니다

두산의 공백은 KIA와 모양이 다릅니다. 곽빈과 최민석, 선발 자원 두 명이 동시에 대표팀에 합류하고 내야수 박준순도 빠집니다.

선발 두 명이 없는 8경기라면 단순히 두 자리를 다른 투수로 바꾸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체 선발이 짧은 이닝만 던지면 그 뒤 불펜까지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산의 경우 곽빈과 최민석의 원래 등판 차례가 대표팀 소집 기간에 몇 번 들어오는지를 먼저 볼 것 같습니다. 같은 8경기라도 선발 공백이 한 번 겹치는 것과 두 번 겹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KT는 10경기보다 투수 세 명이 빠진다는 점이 더 큽니다

KT는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을 대표팀에 보냅니다. 세 선수 모두 투수입니다.

소형준과 오원석은 선발 자원이고 박영현은 경기 후반을 맡는 투수입니다. 한 팀에서 경기 시작을 책임지는 자리 두 곳과 마지막 승부를 맡는 자리가 동시에 비게 되는 셈입니다.

현재 KT가 1위라는 점까지 놓고 보면 이 공백이 더 흥미롭습니다. 쫓아가는 팀은 한 경기라도 줄여야 하고, KT는 같은 기간 선두를 지켜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KT는 대체 선발 이름만 보면 안 됩니다. 6회 이후까지 어떻게 연결할지, 그리고 리드를 잡았을 때 박영현 대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누구에게 맡길지도 같이 봐야 합니다.

삼성은 한 곳이 아니라 세 군데를 동시에 손봐야 합니다

삼성은 배찬승, 이재현, 김지찬이 대표팀에 갑니다. 투수, 내야수, 외야수에서 한 명씩 빠지는 형태입니다.

특정 한 파트가 크게 비는 두산이나 KT와는 조금 다릅니다. 대신 선발 라인업과 수비 위치, 마운드에서 동시에 작은 조정을 해야 합니다.

8월 25일 기준 삼성은 선두 KT와 0.5경기 차입니다. 지금 같은 간격이 9월까지 이어진다면 대표팀 소집 기간의 한 경기 결과가 곧바로 1위와 2위 자리를 바꾸는 날도 나올 수 있습니다.

LG가 이 틈에서 가장 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 글을 준비하면서 저는 LG도 한 번 더 보게 됐습니다. LG 역시 문보경과 김영우가 대표팀에 가지만 차출 인원은 두 명입니다.

8월 25일 기준 LG는 3위, KIA는 4위, 두산은 5위입니다. LG와 KIA는 0.5경기 차, LG와 두산은 1.5경기 차입니다.

KIA와 두산이 각각 세 명씩 빠지는 동안 LG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3위 싸움도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 변수를 “KIA가 김도영 없이 버틸 수 있을까” 한 문장으로만 좁히면 순위표의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같은 3명 차출인데 왜 체감은 다를까

KBO는 이번 대표팀을 24명으로 구성하면서 정규시즌 중 대회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구단당 최소 1명, 최대 3명까지 선발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한 팀에 부담이 지나치게 몰리지 않도록 맞춘 형태입니다.

그런데 야구에서는 세 명의 무게가 항상 같지 않습니다. 선발투수 한 명, 중심타자 한 명, 경기 후반 투수 한 명이 한 경기에서 맡는 역할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9월에 먼저 볼 장면
KIA 김도영·박재현이 빠진 뒤 타순이 어떻게 바뀌는가
두산 곽빈·최민석의 등판 차례를 누가 대신하는가
삼성 이재현·김지찬 공백 뒤 타순과 수비 위치가 어떻게 바뀌는가
KT 대체 선발과 경기 후반을 동시에 어떻게 채우는가

저는 이 표를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의 작은 관전표처럼 보고 싶습니다. 대표팀에 누가 갔는지를 확인한 다음에는 그 선수 대신 누가 들어왔는지를 보는 겁니다.

대체 선수가 이름값에서 밀리더라도 7경기나 8경기를 버텨주면 팀 입장에서는 충분히 성공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자리를 메우지 못해 타순이나 불펜까지 계속 흔들리면 차출 한 명의 공백이 두세 자리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9월 순위표에서는 승차 옆에 일정도 같이 봐야 합니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9월 21일 예선을 시작해 27일 결승까지 최대 6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그 기간에도 KBO 정규시즌이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KBO가 8월 25일 확정한 잔여 일정은 10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9월 중순 이후에도 각 팀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고, 추석 연휴에도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9월 순위표를 볼 때는 현재 승차만 보는 것보다 한 칸을 더 보는 편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상대도 대표선수를 보내는 팀인지, 우리 팀에서 빠진 자리가 선발인지 타선인지, 대체 선수가 며칠 연속 출전해야 하는지를 같이 보는 겁니다.

KIA만 보면 김도영 없는 7경기가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두산은 선발 두 명 없이 8경기, KT는 투수 세 명 없이 10경기를 치르고, 삼성 역시 0.5경기 차 우승 경쟁 속에서 8경기를 버텨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단계에서 어느 팀이 가장 손해라고 미리 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빠진 이름보다 그 자리를 누가 얼마나 오래 버텨주느냐, 그게 9월 순위표를 볼 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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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확인 기준
작성·확인 기준일: 2026년 8월 26일
순위 기준: 2026년 8월 25일 경기 종료 후
대상: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및 KBO 정규시즌 잔여 일정
대표팀 규모: 선수 24명
대회 일정: 9월 21일 예선 시작, 9월 27일 결승 예정
확인 자료: KBO 공식 대표팀 명단, KBO 공식 팀 순위, KBO 공식 잔여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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