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 차가 한 이닝에 사라졌다|롯데 7회말 13득점의 시작은 볼넷이었다

2026년 8월 18일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에 0-8로 뒤지다 7회 한 이닝 13득점으로 15-10 역전승한 경기 썸네일


롯데가 6회까지 0-8로 뒤져 있었습니다. 키움 선발 전준표는 6이닝 무실점으로 내려갔고, 롯데 선발 비슬리는 8점을 내줬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굳이 9회까지 볼 이유가 없는 경기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7회말이 끝났을 때 점수는 13-8, 롯데 리드였습니다.

한 이닝에 13점.

처음에는 저도 한동희의 만루홈런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7회 공격을 처음부터 다시 따라가 보니 이 경기의 시작점은 홈런이 아니었습니다.

볼넷, 실책, 다시 볼넷.

롯데가 8점 차를 뒤집은 13득점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한 키움의 세 타석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6회까지는 정말 뒤집힐 것 같지 않은 경기였다

초반 흐름은 키움 쪽이었습니다.

1회 데이비슨의 투런홈런으로 2-0. 2회에는 롯데 수비 실책과 연속 출루에 이어 추재현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면서 점수가 7-0까지 벌어졌습니다.

6회 키움이 한 점을 더 보태면서 8-0.

반대로 롯데 타선은 전준표를 상대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3회에는 무사 1, 2루가 있었습니다.

4회에도 무사 1, 2루를 만들었습니다.

두 번 모두 0점이었습니다.

전준표는 결국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내려갔습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7회가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여섯 이닝 동안 주자가 나가도 한 점을 못 내던 팀이 선발투수가 내려가자 한 이닝에 13점을 냈습니다.

7회 첫 세 타석에는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7회말 선두타자는 전민재였습니다.

볼넷.

다음 장두성의 타구는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났습니다.

손성빈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습니다.

무사 만루.

여기까지 롯데의 7회 안타는 0개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세 타석을 그냥 지나가면 왜 13점이 나왔는지 절반만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8점 차 경기에서 수비하는 팀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잘 던지는 것보다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없애는 겁니다.

그런데 키움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주자 세 명을 모두 채웠습니다.

롯데 입장에서는 아직 0-8이었지만, 처음으로 한 번 크게 흔들 수 있는 모양이 만들어졌습니다.

황성빈의 초구 2루타부터 점수가 정말 빠르게 움직였다

키움은 박정훈을 내리고 배동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황성빈이 초구부터 때렸습니다.

2타점 2루타.

0-8이 2-8이 됐습니다.

나승엽이 볼넷을 골랐고,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쳤습니다.

3-8.

그리고 다시 만루가 됐습니다.

여기서 한동희가 들어왔습니다.

한동희는 앞선 만루에서 삼진이었다

이날 한동희에게 만루 기회가 처음 온 것도 아니었습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 한동희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당시만 해도 롯데가 초반에 따라붙을 수 있었던 꽤 큰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7회에 다시 만루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배동현의 높은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그랜드슬램.

점수는 7-8.

0-8이었던 경기가 한 점 차가 됐습니다.

저는 이 홈런을 역전 홈런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경기를 완전히 다른 경기로 만들어버린 홈런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한동희가 홈런을 쳤는데도 롯데는 아직 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짜 역전은 조금 뒤에 나왔습니다.

⚾ 7회말 13득점, 점수가 어떻게 움직였나
장면 스코어 눈에 들어온 부분
볼넷 → 실책 → 볼넷 0-8 안타 없이 무사 만루
황성빈 2타점 2루타 2-8 추격 시작
레이예스 적시타 3-8 다시 만루
한동희 만루홈런 7-8 8점 차가 1점 차
손성빈 2타점 2루타 9-8 실제 역전
후속 적시타 계속 13-8 역전 뒤에도 공격 지속

저는 만루포보다 손성빈의 10구 승부가 더 오래 남는다

한동희의 만루홈런 뒤 고승민과 윤동희가 아웃됐습니다.

7-8.

2아웃.

키움 입장에서는 이제 한 타자만 잡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경기가 다시 한 번 갈립니다.

전민재가 안타를 쳤습니다.

장두성도 안타를 붙였습니다.

2사 1, 2루.

키움은 다시 투수를 바꿔 원종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손성빈이 들어왔습니다.

승부는 10구까지 갔습니다.

손성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습니다.

9-8.

롯데가 이날 처음 앞섰습니다.

한동희의 만루포는 경기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코어를 뒤집은 타구는 손성빈의 10구 승부 끝 2루타였습니다.

그래서 기록을 다시 따라가면 저는 오히려 이 타석에서 조금 더 오래 멈추게 됩니다.

🏟 스포츠 인사이드 한 줄

한동희의 만루포가 0-8짜리 경기를 다시 살렸다면, 손성빈의 10구 승부가 실제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롯데가 9-8에서 멈추지 않은 것이 결국 15-10이라는 마지막 점수를 만들었습니다.

9-8이 됐는데도 롯데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대역전 경기에서 의외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힘들게 역전한 뒤 공격이 그대로 끝나버리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날 롯데는 9-8을 만든 뒤에도 계속 쳤습니다.

황성빈이 다시 안타를 쳤고, 나승엽의 적시타가 나왔습니다.

상대 수비 실책도 이어졌습니다.

레이예스가 2타점 2루타를 쳤고, 한동희도 다시 적시타를 보탰습니다.

점수는 13-8.

당시에는 이미 충분히 벌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끝까지 놓고 보면 이 추가점들도 필요했습니다.

키움이 8회와 9회 한 점씩을 다시 냈기 때문입니다.

롯데도 8회 손성빈의 투런홈런을 더해 최종 15-10을 만들었습니다.

9-8에서 만족했다면 마지막까지 마음 놓을 수 있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키움 입장에서는 전준표의 6이닝이 통째로 사라졌다

반대편에서 보면 꽤 잔인한 경기입니다.

전준표는 6이닝 무실점이었습니다.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습니다.

그리고 팀은 8-0으로 앞선 상태였습니다.

선발투수가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해놓고 내려간 셈입니다.

그런데 개인 승리는 사라졌습니다.

키움은 7회에 여러 투수를 잇달아 투입했지만 롯데의 공격을 끊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단순히 ‘누가 홈런을 맞았느냐’만 볼 경기는 아닙니다.

첫 세 타자에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순간부터 이닝의 모양이 이미 크게 바뀌었습니다.

8점 차에서는 홈런보다 공짜 출루가 더 무서울 때가 있다

8점 차에서 솔로홈런 한 개를 맞으면 7점 차입니다.

투런홈런을 맞아도 6점 차입니다.

여전히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볼넷과 실책으로 먼저 주자가 쌓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한 번의 장타가 한 점이 아니라 두 점, 세 점, 네 점으로 바뀝니다.

실제로 롯데 7회가 그랬습니다.

볼넷과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그 뒤 황성빈의 2루타가 나왔습니다.

다시 주자를 채웠고, 한동희의 홈런은 그대로 4점짜리가 됐습니다.

빅이닝은 장타가 만든 것처럼 보여도, 그 장타 앞에 누가 먼저 살아나갔는지를 보면 시작점이 다르게 보입니다.

한동희 5타점, 그런데 손성빈도 경기 곳곳에 있었다

기록만 보면 한동희가 먼저 보입니다.

만루홈런 포함 5타점.

장면 자체가 워낙 강합니다.

그런데 경기 전체를 따라가면 손성빈이 계속 나옵니다.

7회 무사 만루를 만든 볼넷.

2사 후 10구 승부 끝 역전 2타점 2루타.

그리고 8회 투런홈런.

손성빈은 이날 4타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경기를 한동희 한 명의 경기라고만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동희가 경기를 깨웠고, 손성빈이 뒤집고 추가점까지 만들었습니다.

13득점보다 다음 경기에서 더 궁금한 건 앞선 6이닝이다

한 이닝 13득점은 롯데 구단 신기록입니다.

KBO 전체로 봐도 역대 공동 2위 기록입니다.

이 정도 기록은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음 경기에서 ‘롯데 타선이 또 이렇게 터질까’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인 질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는 앞선 여섯 이닝이 궁금합니다.

3회 무사 1, 2루에서 0점.

4회 무사 1, 2루에서도 0점.

6회까지 0점.

그리고 7회 13점.

같은 타선이 한 경기 안에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달라졌습니다.

다음 경기에서 확인하고 싶은 건 좋은 기회를 7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금 더 일찍 점수로 연결할 수 있느냐입니다.

8점 차를 한 이닝 만에 과거형으로 만든 경기

하이라이트에는 한동희의 만루홈런이 남을 겁니다.

기록에는 한 이닝 13득점이 남습니다.

최종 스코어에는 15-10이 적힙니다.

그런데 경기 순서를 처음부터 다시 놓으면 저는 7회 첫 타자 전민재의 볼넷부터 다시 보게 됩니다.

볼넷.

실책.

볼넷.

그리고 첫 적시타.

8점 차를 뒤집은 공격은 홈런으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열린 이닝에서 아웃카운트를 내주지 않았고, 한동희가 경기를 한 점 차까지 가져왔고, 손성빈이 10구 끝에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역전했다고 멈추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의 13점은 갑자기 몰아친 13점이라기보다 한 번 열린 이닝을 끝까지 닫지 않은 13점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0-8은 보통 경기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할 만한 숫자입니다.

롯데는 그 숫자를 한 이닝 만에 과거형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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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궁금한 질문

롯데 키움 8월 18일 경기 결과는?

롯데가 2026년 8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키움을 15-10으로 이겼습니다. 롯데는 6회까지 0-8로 뒤졌지만 7회말 한 이닝에 13점을 내며 역전했습니다.

롯데의 한 이닝 13득점은 기록인가요?

롯데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며 KBO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입니다.

한동희는 몇 타점을 기록했나요?

7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역전타는 누가 쳤나요?

손성빈이 7회말 2사 1, 2루에서 10구 승부 끝에 2타점 2루타를 쳐 롯데가 9-8로 처음 앞섰습니다.

키움 선발 전준표는 어떻게 던졌나요?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7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자료 확인 기준

작성 기준|2026년 8월 19일
분석 경기|2026년 8월 18일 롯데 자이언츠 vs 키움 히어로즈
경기 장소|부산 사직야구장
최종 스코어|롯데 15-10 키움

이 글은 경기 종료 후 공개된 경기 기록과 관련 보도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롯데는 6회까지 0-8로 뒤진 뒤 7회말 한 이닝에 13점을 기록해 13-8로 역전했습니다.

13득점은 롯데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며 KBO 역대 공동 2위 기록입니다.

한동희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 손성빈은 역전 결승 2루타와 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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